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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통증 관리, 간호사가 알려주는 진통제 복용법과 꿀팁

췌장암 통증 관리

이 글은 의학적 진단이 아니며,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합니다.

췌장암 말기, 환자와 보호자분들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아마 ‘통증’일 것입니다. 췌장은 등 뒤쪽 신경과 가까워 통증의 강도가 매우 높은 편이지요. 병동에서 뵙는 많은 환자분이 “진통제 자꾸 쓰면 나중에 약도 안 듣는 거 아니냐”며 꾹 참으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제 마음이 참 아픕니다. 8년 차 종양병동 간호사로서, 어떻게 하면 통증의 고통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지 실질적인 조언을 드릴게요.

1. “간호사님, 이럴 땐 어떻게 하나요?”

췌장암 환자분들과 보호자분들이 밤새 통증과 싸우며 저에게 가장 많이 하시는 질문들입니다.

  • “약을 먹어도 갑자기 배가 찢어질 듯 아픈데 어쩌죠?”

    • 평소 드시는 정기적인 약 외에 ‘돌발 통증’을 위한 ‘속효성 진통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참지 말고 바로 복용하셔야 통증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습니다.

  • “진통제를 먹으니 변비가 너무 심해서 못 견디겠어요.”

    • 마약성 진통제는 장 운동을 느리게 합니다. 통증은 잡더라도 변비는 삶의 질을 뚝 떨어뜨리죠. 반드시 변 완화제를 함께 처방받아 미리 관리해야 합니다.

  • “약 기운에 하루 종일 몽롱해하시는데, 약을 줄여야 할까요?”

    • 처음 약을 시작하거나 증량하면 3~5일 정도는 매우 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대개 시간이 지나면 적응되니, 임의로 끊지 마시고 의료진과 상담해 주세요.

2. 췌장암 통증이 생기는 이유 (쉽게 푸는 기전)

췌장암 통증은 마치 ‘성난 불꽃‘과 같습니다. 췌장 주위에는 우리 몸의 통증 신호를 전달하는 중요한 신경망(복강신경절)이 모여 있는데, 종양이 커지면서 이 신경을 직접적으로 압박하거나 침범하기 때문입니다.

마약성 진통제는 우리 몸속의 ‘통증 수신 안테나’를 잠시 꺼두는 역할을 합니다. 뇌로 가는 통증 신호를 차단하여 환자가 느끼는 고통을 줄여주죠. 많은 분이 ‘중독’을 걱정하시지만, 암성 통증 관리를 위해 사용하는 경우 신체적 의존보다 ‘통증 완화’라는 이득이 훨씬 큽니다. 적절한 용량은 오히려 환자분이 식사를 조금이라도 더 하시고, 가족과 대화할 기력을 만들어 줍니다.

3. 간호사가 전하는 실전 관리 팁 & ‘오늘의 작은 실천’

병원에서 알려주는 지침 외에, 실제 현장에서 통증 조절에 성공한 분들의 노하우입니다.

  • 통증 수치(NRS)를 숫자로 말하기: “많이 아파요”보다는 “어제는 3점이었는데 지금은 8점이에요”라고 구체적으로 표현해 주세요. 그래야 의료진이 약의 용량을 정확히 조절할 수 있습니다.

  • 식사와 상관없이 시간 엄수: 마약성 진통제 중 서방정(지속성)은 혈중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생명입니다. 식사를 못 하시더라도 정해진 시간에 약을 드시는 것이 핵심입니다.

  • 마약성 진통제 패치 주의점: 패치를 붙이시는 경우, 부착 부위가 뜨거워지지 않게 하세요. 전기장판이나 뜨거운 찜질팩을 대면 약물이 한꺼번에 흡수되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작은 실천] 지금 바로 환자분의 ‘통증 일지’를 만들어 보세요. 몇 시에 약을 먹었는지, 돌발 통증은 언제 나타났는지 단 한 줄이라도 기록하는 습관이 통증 없는 내일을 만듭니다.

췌장암 통증 관리
출처 : WoundEducators.com

4. 한눈에 보는 핵심 요약표

구분 항목 지속성 진통제 (서방정/패치) 속효성 진통제
사용 목적 하루 종일 은은하게 지속되는 통증 예방 갑자기 치솟는 ‘돌발 통증’ 즉시 해결
복용 규칙 정해진 시간에 무조건 복용 (씹기 금지) 통증 발생 시 즉시 복용 (보통 30분 내 효과)
주의 사항 임의로 중단 시 ‘금단 증상’ 위험 복용 후에도 안 아프면 추가 복용 간격 확인

* 모바일에서는 표를 좌우로 밀어서(스크롤) 확인하세요.

5. 상황별 주의사항 또는 위험 신호

앞서 설명한 마약성 진통제 복용법도 중요하지만, 다음과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면 즉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 호흡 억제: 평소보다 숨을 너무 천천히 쉬거나(분당 10회 미만), 깨워도 반응이 없이 깊게 잠든 경우.

  • 심한 혼란: 갑자기 환자가 장소나 사람을 못 알아보는 섬망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 통증 패턴의 변화: 진통제를 증량했는데도 통증이 전혀 조절되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부위가 아픈 경우.

  • 심한 변비: 3~4일 이상 변을 보지 못하고 복부 팽만감과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

6. 간호사의 마음을 담은 마무리

췌장암 환자를 간병하는 것은 긴 터널을 걷는 것과 같습니다. 환자 본인의 고통도 크지만, 곁에서 진통제 개수를 세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보호자님의 마음도 얼마나 무거우실지 잘 알고 있습니다. 진통제는 단순히 약이 아니라, 환자분이 사랑하는 가족과 눈 한 번 더 맞추고 손 한 번 더 잡을 수 있게 돕는 ‘다리’라고 생각해 주세요.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언제든 의료진을 믿고 의지해 주시길 바랍니다.

7. 참고문헌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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